물가 한풀 꺾이나…기대인플레 8개월 만에 하락

입력 2022-08-23 17:45   수정 2022-08-24 01:00

일반 소비자가 전망하는 향후 1년 동안의 물가상승률 예상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.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실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쳐 조만간 물가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. 하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4%대로 지난해와 올 상반기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.

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(4.7%)보다 0.4%포인트 내린 4.3%로 나타났다.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(-0.1%포인트) 후 처음이다.

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“글로벌 물가 흐름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기대와 올해 하반기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정부 발표 등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”며 “최근 유가 등이 소폭 하락한 것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”고 설명했다.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을 묻는 항목에는 농·축·수산물(47.5%), 석유류 제품(47.0%), 공공요금(45.6%) 등의 답변이 많았다.

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‘물가 인식’은 5.1%로 지난달과 같았다. 황 팀장은 “유가가 잠깐 하락했지만, 폭우 등으로 식품·채소류 등 생활 물가는 오른 상태”라며 “하반기 물가 피크 아웃(정점 통과) 기대를 반영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”고 분석했다.

조미현 기자 mwise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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